더 나은 미래가 있나? (중)

더 나은 미래가 있나? (중)
Photo by Nuno Antunes / Unsplash
"갈림길, 그리고 무너진 대교."

학사를 마치는 동안

MICA 에서의 첫번째 학기

RCAD 에서 D 또는 F 를 받은 전공수업이 꽤 있었기 때문에, 전공수업 학점이 비어버렸다. 첫 학기는 1학년 필수수업 몇개를 들어가서 전공수업 학점을 땜빵하게 되었다. 빌어먹을 현대건축사 4학년 수업 학점만 C를 받았어도 좀 더 편했을 텐데 말이지.

이때 미친 짓을 했던 것이 하나 있는데, Film Studio 수업에서 학점이 조금 모자라서 A-가 뜰 것 같은 것이다. 그런데 때마침 지정된 전시회를 갔다 오면 학점을 올려준다길래 North Ave 위로 20분 정도 가면 나오는 Baltimore의 슬럼가를 밤 8시에 혼자 갔다 왔다.

MAT in Art Education

두번째 학기, 나는 MAT(Master of Arts in Teaching) Art Education의 pre-K-12 과정에 들어간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과정에 들어갈 수 있는 미술 교사 자격 과정이다. 왜 갑자기 교사 과정이냐면 미래가 안정적이여 보였기 때문이다. 국가기관에서 주는 빠른 영주권, 괜찮은 연봉, 그리고 워라벨까지 정말 좋아보였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공립학교에서 외국인 교사에게 영주권을 급행수속으로 부여하면서까지 교사를 필요로 할 정도로 심각한 교사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첨언하자면, 현재 미국은 한국의 교원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교사에게 영주권 문호를 허용하고 있으며, 한국의 교사자격증을 그대로 가지고 미국으로 이민신청 할 수 있다.

마지막 논문

학사를 마치는 마지막 학기 동안 2024 IEEE 3rd 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telligent Reality (ICIR)에 컨퍼런스 콜 장문논문을 하나 더 작성하여 제출하였는데, 박사과정 지원을 위해 논문을 좀 급하게 마감한 것이 없지않아 있었다. 수리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는 대부분의 cold mail 컨택 결과를 바탕으로 빠르게 논문 출판을 진행했다.

Ph.D.

미국 및 영미권 국가들에는 Direct Ph.D. 라는 개념이 있는데, 학사학위를 마치자 마자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것을 말한다. 2024년 말, 내가 최초 지원했던 학교들은 아래와 같다:

  • Stanford University
  • UC (Berkeley, LA, DC, SC)
  • UT Austin

저 학교를 모두 떨어질 것 이라고는 MICA에서의 지도교수님도, 다른 교수님들도 그리고 나도 예상하지 못했다. 적어도 하나는 되겠지 라는게 당연한 생각이였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째는 미국 정부의 급격한 예산 삭감이라는 이유가 있었고, 둘째는 이러한 재정적 상황에서 B.F.A.인 나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할 여력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세번째로는 Computer Science 중에서도 Graphics라는 세부전공은 손꼽히게 비싼 분야다. 고성능 GPU 여러 대, 렌더팜, 대용량 스토리지가 필요하고, AI/ML 다음으로 하드웨어 비용이 많이 든다. 게다가 Graphics는 당장의 효용 가치를 증명하기 어렵다. AI는 "산업 혁신"이고, 보안은 "국가 안보"지만, Graphics는? "예쁜 그림?" 펀딩 확보에 가장 불리한 위치였다.

2025년 4월, 위 모든 학교에서 탈락을 통보 받고 Goldsmith University와 Cambridge University에 지원을 하게 된다. Goldsmith 와 Cambridge 두 학교 모두 cold mail 을 통한 지도교수 확보는 성공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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